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맛 리뷰

후회없는 나의 사치! 인천 간장게장 최고 맛집 <삼대인천게장>

베샤 2021. 12. 31. 13:28

20년이 조금 안된 것 같다. 

내가 게장이라는 음식에 미칠 줄은...

입맛이 촌스러워서 어릴 적부터 회 같은 날 음식은 입에도 안 댔었는데

일 관련해서 우연하게 간장게장을 반 억지로 맛을 보게 된 적이 있었다.

그전에는 기껏 맛을 봐도 양념게장만 어느 뷔페집에서 양념 맛으로 깔짝대던 수준이었다.

 

그런데, 충남 안면도에 위치한 일송꽃게장백반이라는 음식점에서 간장게장을

맛본 후 나에게 신세계가 열렸다. 

전혀 비리지 않은 간장 양념 맛과 감칠맛에 공깃밥 세 그릇을 해치웠다.

지금은 전혀 비리지 않은 맛인데도 불구하고 그때는 처음 접하는 음식이다 보니

게딱지의 내장은 조금 내 입맛에는 비릿했다. 하지만 그걸 불구하고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.

 

 

그렇게 나의 간장게장 사랑은 시작되었다.

그 맛을 알고 내고향 인천에서 지내면서도 가끔씩 생각나곤 해서 여러 게장 맛집들을

찾아다녔었다. 

하지만 내가 다닌곳은 대부분 비린맛이 여전히 남아 추억만 버리곤 했었다.

가격이 싼 곳은 돌게 같은 작은류의 게장이고, 일반 꽃게를 취급하는 곳은 가격이 너무 비싸면서

맛을 장담할 수 없고..

 

그만큼 어려운 음식이 게장인 것 같다. 또한 가격대가 만만치 않은 음식이기에 몇 번의 실패로

자주 다니기 꺼려진 게 사실이었다.

 

그러다가 10년 전쯤 인천에서 간장게장 맛집을 발견하게 되었다.

여러 블로그 등 검색하다 보니 알게 되어 처음에는 포장으로 주문해서 집에서

와이프와 먹게 되었다. 와이프도 간장게장을 많이 안 먹어 본, 약간 선입견이 있던 사람이었는데

첫 대면한 간장게장에 흡족해했었다.

그 후 다시 식당으로 직접 가서 먹었었는데 포장때와 달리 여러 음식과 함께

먹으니 만족도가 배가 되었었다.

 

 

그때는 상호가 인천게장이었는데 지금은

상호가 조금 길어져서 삼대인천게장으로 바뀌었다.

이번에 가보니 실내도 싹 바뀌고, 전국으로 택배 포장도 시작된 것 같다.

처음 접한 10여 년 전에는 값이 게장 치고는 싼 편이었는데 지금은 물가가 올라서인지

인당 25,000원 정식으로 판매하고 있었다.

 

 

점심 한 끼로 조금은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

와이프랑 얼마 전부터 너무 먹고 싶어서 우리한테 선물을 하자라는 생각에

오랜만에 갔었다.

같이 나오는 반찬도 맛있었고, 무엇보다 간장게장 맛은 여전히, 아니 오히려 

조금 더 맛있어진 느낌이었다. 

 

 

밥 두 그릇씩 먹고도, 남은 간장 국물을 보면서 배부른게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,.

배만 덜 부르면 간장에 밥 더 비벼먹고 싶은데~ 라는 생각이 들만큼 만족했다.

참고로 와이프와 난 정상 체중의 사람이다. 그만큼 맛있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다.

조만간 다시 올 생각을 가지며, 이래서 돈 버는거구나 라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.

조금 비싼 음식이지만 맛있는 이런 음식을 먹고 싶을때 먹으려고 내가 힘들게 돈을 벌고 있구나

하는 생각?  너무 거창했나?

그런데 전혀 거창하지 않고 그때 느낀 내 생각이었다.

난 아직 주머니가 풍족하지 않은 서민이기에 ㅎㅎ

 

안면도에 있는 일송꽃게 사장님도 보고 싶다. 조만간 가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.